매년 4월 16일이 되면 전국 곳곳에서 ‘국민 안전의 날’을 맞아 비상 대피 훈련이 진행된다. 지진, 화재, 대형 재난에 대비해 국민의 대응력을 높이자는 취지다. 하지만 정작 훈련이 진행되는 순간, 거리엔 반응하지 않은 시민들이 더 많다. 경보가 울려도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거나, “아 또 그거야?” 하는 반응이 돌아온다. 그렇다면 이 훈련은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을까? 아니면 단순한 연례행사에 불과한 것일까? 실제 참여 경험과 주변의 반응, 국민 인식 등을 통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자.1. 실제 훈련 상황 및 참여자의 경험 소개필자는 전에 직접 훈련 현장을 목격했다. 정오가 되자 사이렌이 울렸고, 일부 기관 건물에서는 직원들이 대피 동선을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. 그러나 거리의 시..